방위사업청은 한국이 ‘천궁‘ 미사일 방어 체계의 1차 개량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2025년 7월에 첫 배치된 천궁-II는 2027년까지 전력화되어 완전 운용에 들어갈 예정이다. 2016년 처음 배치된 천궁-I 체계는 고도 40km 이내의 적 항공기 요격에 중점을 두고 있었다. 개량형은 항공기와 탄도 미사일 모두에 대응할 수있으며, 고도 15km, 사거리 40km에서 접근하는 미사일을 요격하도록 설계됐다.코리아 헤럴드(Korea Herald)에 따르면, 천궁-II는 고성능·다기능 레이더와 성능이 향상된 요격 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
방위사업청 정규현 미래전력사업국장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천궁-II 2단계가 완전히 전력화되면, 우리 군의 항공기 및 탄도 미사일 대응 능력이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배치된 천궁-II의 운용 최적화와 향후 수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2025년 7월, 차세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체계인 천궁-III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한국경제신문 웹사이트에 따르면, 한국은 2034년까지 해당 체계 개발을 완료하고 국가 미사일 방어망에 완전히 통합할 계획이다.

천궁 시리즈는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부가 추진 중인 다층 방어 체계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 체계(Korea Air and Missile Defense, KAMD)의 일부다. 2021년에 발표된 KAMD에는 고도 40km, 사거리 150km에서 요격할 수 있는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 시리즈와 같은 중·단거리 체계, 이스라엘 아이언 돔과 유사한 저고도 미사일 방어(Low-Altitude Missile Defense, LAMD) 체계가 포함된다. KAMD에는 탄도미사일 조기경보레이더를 비롯한 다층 레이더 네트워크도 포함된다.
KAMD는 한국의 3축 방어체계 강화 구상 가운데 하나로, ▲KAMD ▲선제 타격 체계 ‘킬 체인(Kill Chain)’ ▲ 한국형 대량응징보복(Korea Massive Punishment and Retaliation, KMPR)으로 구성돼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방위사업청은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 체계를 개량하기 위해 패트리엇 PAC-3(Advanced Capability-3) 체계 도입을 승인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한국경제신문(Korea Economics Daily)’에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PAC-2 발사대를 추가로 개량하고, PAC-3 미사일을 더 확보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번 개량은 2031년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한국은 2024년 10월, 북한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 속에서 KAMD 개발을 앞당기겠다고 발표했다. LAMD 배치 계획 역시 애초 203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북한 군인이 러시아군에 합류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한반도내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앞당겨졌다.
북한은 서울을 비롯해 남한 주요 도심을 사정권에 두는 수천 문의 포병 전력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은 비무장지대에서불과 56km 떨어져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