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은 고위급 안보 협의 및 공동 군사훈련을 통해 역내 위협에 대응하고자 하는 공동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 같은 협력적 접근 방식은 동맹의 결속력과 인도·태평양 안정 유지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2026년 2월에는 양국 국방 지도자들이 확장억제대화(Extended Deterrence Dialogue, EDD) 회의를 위해 워싱턴 D.C.에 모였다. 이번 논의는 특히 인도·태평양의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초점을 맞춰 전략적 억지 관련 현안을 다루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주요 의제로는 동맹의 방위 태세, 핵 및 미사일 방어 정책, 군비 통제 조치, 위험 감소 방안 등이 포함됐다. 확장억제대화의 일환으로 양국 대표단은 협력과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도상 훈련에도 참여했다.

이와 동시에 대화와는 별도로 양국은 작전 대비 태세를 과시하고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 자산을 전개하여 동중국해 상공에서 항공 훈련을 실시했다.

확장억제대화에는 일본 통합막료감부와 미국 합동참모본부, 미국 전략사령부, 미국 인도 태평양사령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미국 국무부 보도 자료에 따르면 대화 중 미국은 핵무기를 포함한 미국의 모든 방위 역량을 활용해 “역내 침략 행위”에 대응하겠다며, 일본 방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 국무부는 보도 자료를 통해 “양국 대표단은 중국의 급격하고 불투명하며, 역내 불안정을 초래하는 핵무기 증강 및 시험, 그리고 러시아의 오랜 군비 통제 불이행 문제를 논의했다.”라고 밝히며, “미국은 다자 간 전략적 안정과 군비 통제 협상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일본은 더 나은 합의를 도출하려는 미국의 의지를 반겼으며, 러시아와 중국을 협상에 포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양국은 또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촉구했다.

2010년 출범한 확장억제대화는 미·일 관계의 핵심인 확장억제를 유지하고 강화하려는 방안을 논의하는 협의체다. 2026년 회의에서 양국 대표단은 미국의 핵 태세와 정책, 그리고 일본의 재래식 방위 역량에 대한 투자 확대가 역내 침략 억지와, 필요한 경우 대응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일본은 안보 역량 강화를 위해 다음과 같은 중대한 조치들을 취해 왔다. 2025년 12월, 일본 내각은 방위비를 두 배로 늘리기 위한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85조 2,316억 원(580억 미국 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방위 예산을 승인했다. 또한 일본은 장거리 미사일, 레이더 체계, 드론 기술, 사이버 보안 역량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일본 자위대(JSDF)는 미국 및 여타 국가들과의 연합 훈련도 확대해 왔다.

이틀간 진행된 연합 항공 훈련에서 일본 항공 자위대와 미국 공군은 미군의 B 52 전략폭격기 4대와 일본 전투기 F 3 3대, F 2 3대, F 15 5대가 참여한 기동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동해와 동중국해 상공에서 진행됐다. 일본 해상자위 대도 구축함 하루사메(JS Harusame)와 OP 3C, EP 3, UP 3D 정찰·신호정보 항공기를 전개하며 전자기 기동전 훈련을 함께했다. 미 해군은 EA 18G 그라울러(Growler) 전자공격기, E 2D 호크아이(Hawkeye) 조기경보기, F/A 18E 슈퍼호넷(Super Hornet) 전투기 등을 투입했다.

일본 자위대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이번 양자 훈련은 무력을 통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일본과 미국의 강한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이며,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 태평양’을 유지할 수 있는 동맹의 대비 태세와 적응 능력도 잘 보여 주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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