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은 사막의 ‘비행기의 무덤‘이라 불리는 본야드에 보관되어 있던 B‑1B 랜서(Lancer)를 작전 가능한 상태로 복원해, 전략적 수요를 지원하는 정비 역량을 입증했다.
미국 공군은 과거 ‘레이지(Rage)’라는 별칭으로 불렸던 이 가변익‑초음속 폭격기를 애리조나주 투손에 위치한 데이비스–몬선 공군기지의 회수 가능 저장소에서 꺼냈다. 이후 공군은 해당 기체에 대해 집중적인 재생 작업과 창정비를 실시했다. 미국 공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격추된 B‑24 리버레이터(Liberator) 아포칼립스(Apocalypse)를 기리기 위해 이 폭격기에 아포칼립스II(Apocalypse II)라는 별명을 붙였다. 미국 공군 보도 자료에 따르면, 새로운 노즈 아트를 선보인 B‑1B는 복원을 주도한 오클라호마시티 항공군수단지(Oklahoma City Air Logistics Complex, OC‑ALC)가 있는 팅커 공군기지를 출발해 2026년 4월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아포칼립스 II는 이제 다이스 공군기지 제7폭격비행단의 상징적 대표 기체로서의 역할도 수행할 예정이다.
제7폭격비행단장 세스 스패니어(Seth Spanier) 미국 공군 대령은 “이 폭격기는 회복탄력성에 대한 그만의 이야기를 갖고 있다. 불과 몇 년 전[인 2021년]만 해도 이 기체는 퇴역 군용기 보관소에서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 그러나 해당 기체에 대한 수요가 다시 생겨나자 복귀하게 되었다. 다시 임무에 투입되기 위해 재생 작업을 거쳤다. 이 기체의 복귀는 우리 공군 장병들의 독창성과헌신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보도 자료를 통해 말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OC‑ALC 제567항공기정비대대 소속 공군 장병과 민간인 200여 명은 500개 이상의 부품을 교체하며 체계 정비와 구조 수리를 수행했다.

뉴스 웹사이트 더 워 존(The War Zone, TWZ)은 B‑1B의 전력 복귀는 “지금 더욱 유의미하다“라고 보도했다. TWZ는 “당초 계획은 랜서를 2030년까지 퇴역시키는 것이었지만, 특히 대형 탑재물을 운반하는 데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능력 덕분에 현재운용 수명은 최소 2037년까지 연장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아포칼립스 II의 정비·복원은 미국이 전략폭격기 전력과 핵전력 삼축체계를 현대화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미국이 스텔스 폭격기 B‑21 레이더(Raider)의 본격 양산을 기다리는 동안, 보관 중인 군용기를 전투‑가능 상태로 유지·복원하는 능력은 B‑1B, B‑2 스피릿(Spirit), B‑52H 스트래토포트리스(Stratofortress) 등 기존 폭격기 전력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이다. 이들 폭격기는 에픽퓨리(Epic Fury)와 같은 최근 미국 작전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에어앤스페이스포스 매거진은 2025년 7월, 미국 공군이 합동 공‑대‑지 원거리 미사일과 장거리‑대함‑미사일을 비롯해 더 큰 탑재물을 실을 수 있도록 B-1B를 개량해 ‘공중 무기고‘로 전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TWZ에 따르면, B‑1B는 미군이 보유한 어떤항공기보다도 많은 재래식 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2026년 4월 미국 공군은 AGM‑183 공중발사 신속대응무기 극초음속 미사일을 탑재한 B‑1B 사진을 공개했다.
이러한 무기를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은 아포칼립스 II와 같은 B‑1B가 앞으로도 미국 억지력의 핵심 축으로 남도록 할 것이다. 팅커 B-1B 체계 프로그램 사무소의 기술 분석가 제이슨 저스티스(Jason Justice)는 아포칼립스 II에 대해 “나는 이 전투기와 32년을 함께했다. 아포칼립스 II가 다시 돌아와 지금까지 전투원들을 지원하는 모습을 보니 감회가 남다르다“라고 말했다.‑ 공군 보도자료에 따르면, 공군 예비역 장병인 저스티스는 2021년 이 폭격기를 보관 상태로 전환한 팀의 일원이었다. 그는 “우리에게는 적재적소에서 꼭 필요한 일들을 해내고 있는 인재들이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