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은 핵전력 삼축체계의 지상 전력 신뢰성과 즉응태세를 검증하기 위해 계획된 훈련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우주군 기지에서 비무장 LGM-30G 미니트맨 III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했다.

미국 우주군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2025년 11월에 실시된 ‘글로리 트립 254(Glory Trip 254, GT 254)’으로 명명되었으며, 단일미사일은 약 6,700km를 비행한 뒤 마셜 제도 콰잘레인 사주의 로널드 레이건 탄도미사일 방어 시험장에 도달했다. 현지 센서들은 분석을 위한 비행 데이터를 수집했다. 미니트맨 III는 1970년대 초 실전 배치된 이후 지금까지 미국이 운용하는 유일한 지상발사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남아 있다. 미국 공군 자료에 따르면, 이 미사일의 최고 속도는 약 마하 23이며, 사거리는 5,200해리(약9,300km) 이상이다.

미국 해군의 E-6B 머큐리 공중 지휘통제기가 공중 발사 통제 체계(Airborne Launch Control System, ALCS)를 통해 발사를개시했으며, 이 체계는 장거리 통신을 가능케 하고 지상 발사 미사일 전력의 작전 생존성을 보장한다. 해군 항공시스템사령부(Naval Air Systems Command, NAVAIR)에 따르면, E-6B 항공기는 핵잠수함과의 통신을 담당하는 ‘테이크 차지 앤드 무브 아웃(TACAMO)’ 임무와 지상 발사 핵미사일 및 통신을 담당하는 ‘루킹 글래스(Looking Glass)’ 임무를 수행하며, 이 두 임무는 한치의 실패도 허용되지 않는(no-fail) 작전이다. 뉴스위크(Newsweek)에 따르면, TACAMO 버전의 E-6B는 최근 그린란드 해역에서 실시된 훈련에 참여해 대서양과 태평양 지역의 잠수함과 동시에 통신하며 전 세계적 작전 범위를 실증했다.

공군지구권타격사령부(Air Force Global Strike Command, AFGSC)는 이번 미니트맨 III 발사가 전략군 현대화 과정에서 핵심적으로 추적 중인 시스템의 정확성, 신뢰성, 작전 준비도를 평가하기 위한 정기적으로 무작위로 선정된 작전 발사라고 밝혔다. 공식 성명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비행 성능 평가 및 체계 유지에 활용될 원격 측정, 레이더, 광학 센서 데이터를 생성했다. 군 관계자들은 이번 발사가 비무장 상태로 진행됐으며, 별도의 권한 하에 수행되는 핵폭발 실험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576 비행시험대대장 카리 레이(Karrie Wray) 미국 공군 중령은 “GT 254는 단순한 시험 발사가 아니라, ICBM 체계의 핵심 임무 수행 능력을 검증하는 종합적 평가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시험을 통해 수집된 데이터는 ICBM 무기 체계의 지속적인 신뢰성과 정확성을 보장하는 데 핵심 자료로 활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험은 동맹국들에 미국 전략군이 신뢰할 수 있고 안정적이며, 고도로 숙련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입증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다. 이러한 신뢰성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및 인도태평양 지역 동맹국들과의 확장 억제 관계의 근간이 되며, 양 지역 모두 중국과 러시아의 점증하는 군사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GT 254를 미군이 전략군의 신뢰성과 실전운용 능력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평가했다. 공군지구권타격사령부는 이번 시험을 통해 ICBM 부대의 임무수행 능력을 검증했으며, 지휘통제 복원력을 보장하는 예비 발사 통제 능력의 가용성도 입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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