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폭격기 전력이 이란을 겨냥한 에픽 퓨리(Operation Epic Fury) 군사 작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 중부사령부(U.S. Central Command, CENTCOM) 웹사이트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 정권의 안보 체계를 무력화하기 위한 다층적 접근 방식의 일환으로 임박한 위협 지역을 우선순위에 두고 13,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
미국 전쟁부 관계자들은 미국이 B-1, B-2, B-52 등 3대 전략폭격기를 모두 동원해 이란 타격을 위한 폭격 임무를 60회 이상 수행했다고 밝혔다. 미국 합동참모의장 댄 케인(Dan Caine) 미국 공군 대장은 이 중 18회의 임무는 미국 본토에서 직접 출격해 이란 내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고 돌아오는 왕복 비행이었으며, 각 임무는 30시간 이상 소요되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폭격기 전력이 에픽 퓨리 작전 중 대규모 재래식 타격 능력을 제공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임무에 투입된 B-52 스트래토포트리스(Stratofortress) 폭격기들은 합동정밀직격탄(Joint Direct Attack Munition, JDAM)을 탑재했다. JDAM은 통합 GPS 및 관성항법시스템(GPS/INS)을 활용해 신호 차단 구역에서도 높은 정확도의 위치 정보를 유지하며, 표적 타격을 위한 기체 자세 데이터(헤딩, 피치, 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운용 방식은 이란 방공망의 약화를 의미하는 동시에, 폭격기가 원거리 타격 위주의 역할에서 벗어나 유연하게 운용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폭격기들은 이란의 지하 미사일 시설을 관통 타격할 수 있는 벙커버스터 폭탄을 운용하고 있다. 케인 대장은 2026년 3월 기자회견에서 “전략이 전장 전역의 이동식 표적에 대응하는 동적 표적(Dynamic targets) 타격 중심으로 점차 전환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이란의 미사일, 드론 및 해군 생산 시설에 대한 타격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케인 대장은 2026년 4월 기자회견에서 미국 폭격기 전력의 상당 부분이 영국 왕립 공군 페어포드 기지에 전개되어 있으며, 필요시 즉각 작전을 재개할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폭격기 기단은 군의 핵전력 삼축체계(Nuclear Triad) 중 하나이자,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을 제공함으로써 미국 공군 공중 우세의 필수 구성 요소로 기능한다. 또한 해당 전력은 미국 동맹국들에 대한 강력한 안보 확약을 제공한다. 2018년부터 공군지구권타격사령부( Air Force Global Strike Command, AFGSC)는 전 세계 동맹국에 폭격기를 전개해 초계 비행 및 훈련에 참여시키는 폭격기 태스크포스(Bomber Task Force)를 운용하며, 동맹국의 신뢰를 강화하고 적대 세력을 억제해 왔다.
전직
B-52 조종사이자 미국공군협회(AAFA) 미첼 항공우주연구소(Mitchell Institute for Aerospace Studies) 소장인 마크 건징거(Mark Gunzinger)는 ‘에어 앤 스페이스 포시스 매거진(Air & Space Forces Magazine)’과의 인터뷰에서 “폭격기의 강점은 대량의 무장 탑재량과 장시간 체공 능력에 있다. 이는 은폐를 깨고 나타난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와 같은 동적 표적에 대응해 무장 교전 구역(WEZ) 내에서 장기간 주둔하며 즉각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이러한 탑재 능력 덕분에 강화된 방호 시설이나 지하 깊숙이 매설된 목표물을 관통하도록 설계된 1,000파운드급에서 5,000파운드 이상의 다양한 중량급 폭탄을 다수 운용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