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은 핵잠수함과 초대형 항공모함을 수용하기 위한 새로운 드라이 독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시설은 미국 서부 워싱턴주에 위치한 퓨젯 사운드 해군 조선소에 건설될 예정이다. 스타스 앤 스트라이프스(Stars and Stripes) 신문의 2025년 8월 보도에 따르면, 해군은 공개 브리핑에서 이번 제안의 세부 내용을 발표하며, 그보다 규모가 작은 현대화 대안들도 함께 제시했다.
스타스 앤 스트라이프스는 이 조선소가 태평양 연안에서 ‘부머(탄도미사일 잠수함)’를 포함한 다양한 핵 추진 잠수함을 정비할 수있는 미국 유일의 드라이독을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핵잠수함을 적시에 정비할 수 있는 능력은 미 핵 3축 체계의 해양 전력준비태세와 글로벌 억지력 전개 능력에 핵심적이다. 분석가들은 부머가 인도태평양 지역 분쟁에서 미국 해군 전략의 기반을 이룰것이라고 보고 있다.
스타스 앤 스트라이프스에 따르면, 존 헤일 미국 해군 대령은 조선소를 포함한 킷샙(Kitsap) 해군기지 사령관으로서 “이곳에서수행되는 임무들은 국가 방위에 중요한 태평양 지역에서 요구되는 가장 핵심적인 임무들 중 일부“라고 말했다.
해군시설공병사령부(NAVFAC) 프로젝트 매니저 데이비드 깁슨(David Gibson)은 제안된 드라이 독이 건조 예정인 컬럼비아급탄도미사일 잠수함과 신형 제럴드 포드급 항공모함을 포함한 모든 규모의 해군 함정을 수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깁슨은 스타스앤 스트라이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래서 우리는 이를 다목적 드라이 독이라 부른다. 해군의 어떤 임무도 수행할 수 있을 만큼충분히 견고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1960년대에 건설되어 현존하는 퓨젯 사운드 드라이독은 포드급 항공모함을 수용하기에는 규모가 충분치 않다. 길이 335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함정과 관련해 깁슨은 “항공모함 후미에 충분한 공간이 있어야 조타 장치를 분리하고, 축을 제거하며, 프로펠러를 떼어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타스 앤 스트라이프스에 따르면, 퓨젯 사운드 일대에는 해군의 잠수전 기술 개발과 자율 무인 함정 시험을 위한 시설도 갖춰져 있다. 이 기지는 퇴역한 핵잠수함을 해체하고 원자로를 제거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
미국 해군 제독 해군작전사령관 대릴 코들(Daryl Caudle)은 국가 방위 산업 기반 현대화와 함정의 지속 운용을 위한 조선소 정비능력 확충을 꾸준히 주장해 왔으며, 이는 미국 국방부의 우선 과제이기도 하다.
온라인 뉴스 사이트 네이비 타임스(Navy Times)에 따르면, 코들 사령관은 2025년 7월 미국 의회에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나는전 영역에 걸친 준비 태세를 끊임없이 추구할 것이다. 함대의 능력을 현대화하고, 준비 태세 역량을 확대하며, 모든 전투력을 현실로 구현하는 탄력적이고 유능한 해군 장병들을 적극적으로 양성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