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아 국립연구소는 미국의 가장 민감한 자산 중 하나인 핵무기를 보호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금고(mobile vault)를개발하고 있다.
샌디아 국립연구소는 보안 수준이 높은 이 금고를 길이 6미터가 조금 넘는 표준 해상 운송 컨테이너 안에 은닉했다.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해당 연구소가 2025년 7월 발표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이 장치는 미군이 원격지나 임시 거점에서 핵무기를 안전하게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군사 뉴스 웹사이트 ‘더워존(The War Zone, TWZ)’은 2025년 7월, “특히 미국 공군의 경우, 새로운 이동식 금고는 광범위하게분산 배치된 부대를 포함하는 미래 작전에 핵무기를 통합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 이는 해당 자산을 추적하거나 타격하려는 적에게도 상당한 어려움을 안겨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TWZ는 또한 “금고를 해상 운송 컨테이너에 탑재하면 기존의 공중·지상·해상 수송 자산을 활용해 물류 이동이 훨씬 용이해진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잠재적 능력은 중국 공산당이 강화된 지하 격납고에 핵미사일 전력을 급속히 확충하는 시점에 등장했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샌디아의 ‘운송 안전 및 보안 프로그램(Transportation Safeguards and Surety Program)’은 통상 소요 기간의 절반에 해당하는 6개월 만에 금고 시제품을 설계하고 제작해 시연까지 마쳤다. 연구소 엔지니어들은 3D 모델을 활용한 모델기반 제조 방식을 적용해 금고의 특수 문과 구조재 같은 주요 부품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었다.
샌디아 매니저 스티븐 네이커크(Stephen Neikirk)는 보도 자료를 통해 “우리는 빠른 반복, 사용자 피드백, 단순 모형을 통한 학습에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보도 자료에 따르면, 한 엔지니어는 70만원(500 미국 달러) 미만의 비용으로 금고의 1:14 축소 모형을 제작해 잠재적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얻는 데 활용했다. TWZ는 이 축소 모형에 ‘B61 계열 핵 중력 폭탄임이 명확한‘ 모형 무기가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워 온 더 록스(War on the Rocks) 2025년 5월 보도에 따르면, 최신형 B61-13 폭탄은 부분적으로 강화된 군사 목표물에 대한“향상된 대응 능력“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다.
네이커크는 샌디아 보도 자료에서 “6개월 동안의 개발 과정에서 모든 회의에 이 금고 모형을 가져갔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현재 유사한 모형 15개가 미군 전투사령부, 국방부, 미 전략사령부 지휘관들의 책상 위에 놓여 있다.”라고 말했다.
샌디아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연구 기관으로, 국가의 핵 억제 전력을 관리·감독하는 국가핵안보국의 요청에 따라 이 금고를 설계했다. TWZ에 따르면, 샌디아는 핵무기와 관련 물자를 운반하기 위한 특수 반트레일러 트럭도 개발했다.
샌디아는 현재 2개의 추가 시제품을 제작 중이며, 이들은 국방부가 시스템과 장비를 시험·평가하는 예정된 훈련 ‘그레이 플래그25(Grey Flag 25)’에서 시연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