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캐나다 군과 미군은 대서양을 건너 NATO 동맹국에 합류하여 북극까지 확장된 유럽 대륙의 서쪽 측면을 확보했다. 이 움직임은 냉전 이후 가장 규모가 큰 동맹의 훈련인 스테드패스트 디펜더(Steadfast Defender) 훈련의 첫 단계로, 32개 NATO 회원국에서 9만 명이 넘는 병력이 파견돼 4개월 간 합동 훈련을 실시했다. 스테드패스트 디펜더 훈련에는 50척이 넘는 함선, 80대의 항공기 및 장갑차 1,100대가 참여했으며 유럽 전역의 모든 영역에서 연합군의 지원 및 배치 능력을 테스트했다.

NATO 관계자들은 스테드패스트 디펜더 훈련에서 달성한 연합군의 성과를 일컬어 “인상적인 통합과 상호운용성 시연”이라고 하면서 그 결과 이 지역의 안보와 억제력이 더욱 강화되었다고 했다. 연합군은 상호운용성을 전술적, 작전상, 전략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관성 있고 효과적이며 효율적으로 함께 행동할 수 있는 능력으로 정의한다. 상호운용성을 통해 군대, 부대 및 시스템은 공통 독트린, 절차 및 기반을 공유하고, 시스템 전반에 걸쳐 함께 작전을 수행하고 통신할 수 있다. 이로써 중복이 감소하고 동맹국과 파트너국 간의 자원 공동 관리가 용이해진다. 또한 군대는 상호운용성을 통해 안보 환경의 변화하는 역학에 적응할 수 있다.

퇴역한 미국 육군 대장이자 당시 유럽 연합군 최고 사령관이었던 크리스토퍼 카볼리는 훈련 후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스테드패스트 디펜더 훈련은 유럽 NATO 동맹국들과 북미 NATO 동맹국들 간의 대서양 양안 유대감이 놀라울 정도로 강력하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이번 훈련 과정에서 수행된 매우 복잡한 군사 활동은 이 동맹이 집단 방위라는 핵심 임무를 수행할 역량과 준비가 되어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상단: 미 해병대원들이 노르웨이 세테르모엔에서 실시된 조인트 바이킹(Joint Viking) 25 훈련중 혹한기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알렉산더 피터슨(ALEXANDER PETERSON)/미국 해병대

NATO는 1949년 동맹이 창설된 이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미국 육군참모대학의 2025년 3월 보고서에 따르면, 동맹국들은 서로가 나란히 싸우려면 탄약, 연료, 예비 부품, 정보, 전장 전술, 표준 작전 절차 및 무선 주파수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수십 년 동안 상호 협력을 통한 운용 가능성의 이점과 필요성이 분명하게 드러났으며, 동맹은 상호운용성을 달성하기 위한 관료적 구조, 정책 및 지침을 확립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오늘날에도 상호운용성의 중요성은 매우 큰데, 이는 군인들이 “모든 전투 수행 기능, 영역 및 계층에 걸쳐 작전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함께 작동하는 검증된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NATO는 상호운용성이 동맹의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4대 주요 차원, 즉 기술적 차원(하드웨어, 장비, 군장비 및 시스템), 절차적 차원(독트린 및 프로세스), 인적 차원(용어 및 훈련) 및 정보 차원(데이터)을 식별했다. NATO가 모든 영역에 걸쳐 다양한 위협에 대처하면서, 필요한 수준의 상호운용성을 달성하고 유지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지만, 동맹국과 파트너가 데이터 보안, 기술 통합, 그리고 언어와 문화적 장벽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각자의 능력을 결합하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어려움이 따를 때도 있다. NATO가 2022년 전략 개념(Strategic Concept)에서 채택한 이 “360도” 위협 관점은 동맹이 오늘날의 지정학적 환경에서 국가 간 안보 위협에 확실히 대비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도네시아 외교부의 은퇴한 외교관인 사이먼 후타갈룽(Simon Hutagalung)은 2025년 5월 유라시아 리뷰 보고서에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과 급속히 성장하는 중국의 군사력은 한 지역의 위협이 다른 지역의 안보에 얼마나 빠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면서 이렇게 덧붙였다. “글로벌 안보 기구로 발전하게 된 NATO는 전략적 경쟁, 하이브리드 전쟁 및 테러리즘과 같은 21세기의 도전 과제에 대처하고 있다. 그 장기적인 효과는 지리적 파트너십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고 회원국 간 부담 분담을 정의하는 데 달려 있다.”

후타갈룽은 상호운용성은 NATO가 여러 전략적 경쟁자와 기술적 격변에 직면했을 때 동맹이 준비 태세를 갖출 수 있게 보장함으로써 NATO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요소라고 덧붙였다. “NATO는 새로운 위협에 신속하게 대응하는 한편 상호운용성을 보장할 수 있는 유연하고 임무 지향적인 연합으로 전환하여 그 파트너십 툴킷을 강화해야 한다.”

왼쪽: 미 육군 낙하산 병들이 NATO 억지력 이니셔티브를 지원하는 다국적 훈련인 얼라이드 스피릿(Allied Spirit)에 참가하기 위해 독일 호엔펠스 훈련장으로 향하고 있다.  마커스 로셴버거(MARKUS RAUCHENBERGER)/미국 육군

집단적 억지력 재수용

집단방위는 오랫동안 NATO의 초석이었다. 그러나 냉전이 끝난 후, 동맹은 전략적 경쟁에서 벗어나 테러리즘과 자연재해 대응과 같은 국가 간 위협에 주력하게 되었다. 그러다 2008년 러시아의 조지아 침공,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침공, 그리고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점점 더 공격적인 중국 공산당의 행동과 무기 개발 또한 안보와 안정적이고 개방적인 국제 체제 유지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NATO가 집단방위를 재수용하면서, 지도자들은 새로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동맹국의 시스템과 관행이 함께 효과적으로 작동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완전한 상호운용성을 달성하려면 다양한 도전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회원국마다 각자 고유한 역사, 문화,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자동화, 인공지능 통합 및 정보전, 법전과 같은 회색 지대 활동 등, 전투의 성격도 변화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상호운용성의 측정”의 저자들은 NATO 동맹국들이 수십 년간 상호운용성을 추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수준을 완전하고 정확하게 측정, 평가 및 발전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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