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리 기고자(Sentry Contributor)

2024년 12월, 영국군 총참모총장 해군대장 토니 라다킨(Tony Radakin)경은 런던 왕립합동군사연구소 연설에서, 전세계적으로위협과 경쟁이 고조되는 이 시대에 동급 경쟁국들의 공격을 억제하고 통합된 강력한 전선을 형성하여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야말로 안보 보장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라킨경은 “억제력과 집단 안보는 동유럽 동맹국들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가진다. 이들 국가는 독재적이고 팽창주의적인 강대국들에 의해 국경이 형성 및 재편되어 왔으며, 매일 러시아의 침략 위협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며, “한 발 물러서보면, 우리의 힘을 볼 수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는 러시아와 중국을 합친 것보다도 더 많은 비용을 방위에 지출하고 있으며,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 그리고 러시아의 공격에 전례없는 단결력과 결의로 대응하고 있는 국제 조직이다”라고 덧붙였다.

핵 억제를 목표로 한 영국군의 가차없는 작전(Operation Relentless)은 트라이던트 II D5(Trident II D5) 탄도 미사일을 탑재한뱅가드(Vanguard)급 잠수함을 통해 지속적인 해상 억제력을 유지하며, 최소 1척의 핵추진·핵무장 탄도미사일 잠수함이 항상 해상에 배치되도록 한다. 한 척이 입항 준비를 마칠 때쯤, 이미 다음 잠수함은 해상에 나가 순찰 임무를 수행한다. 1969년에 시작된이 작전은 영국에서 가장 오랜 기간 유지해온 군사 작전이다.

국방부는 언론 보도를 통해 “영국의 핵 억제력은 자국의 안전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24시간365일 작동하며, 적들은 우리를 공격하여 얻는 이득보다 그로 인해 발생할 피해가 더 크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은정기적으로 핵 정책을 검토하며,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따라 이를 조정한다.

영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재래식 전력에도 기여하고 있다. 최근 영국의 항공모함 HMS 퀸엘리자베스(Queen Elizabeth)와HMS 프린스오브웨일즈(Prince of Wales)가 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과의 합동 훈련에 배치된 것은 강력하고 유연한 방위태세 유지에 대한 영국의 결의를 보여준다. 해당 항공모함들은 북태평양 및 지중해 등의 핵심 지역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전력투사 능력과 위협 억제 역량을 강화한다.

라다킨 총참모총장은 미국이 “동맹국과 파트너국들에 핵우산을 확장하여 이들의 안보를 보장할 의지가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과 미국의 파트너십은 상호운용성 강화를 위한 합동 훈련뿐만 아니라 북대서양조약기구 훈련 및 작전에도 참가하며 지속 확대되고 있다.

라다킨 총참모총장은 “영국의 핵 억제력은 러시아가 가장 잘 알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에 다른 무엇보다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전력 중 일부”라며, “그렇기에 역대 영국 정부는 투자에 대한 실질적인 이익을 향후 최소 10년 이내에 체감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잠수함 및 탄두 개량과 핵 사업 재편을 위해 막대한 돈을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이전 정부들은 이를 추진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믿었으며 그 선택이 진정으로 옳았음이 지금 증명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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