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가 국방 전략에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차지 함에 따라, 미군은 우주 영역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제 동맹국 및 산업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우주시스템사령부(Space Systems Command, SSC) 사령관인 필립 개런트(Philip Garrant) 중장은 2025년 1월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열린 국립우주클럽 회의에서 밝혔다.
중국과 러시아의 위협이 증가하면서 우주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신속한 대응이 절실하다고 개런트 중장은 강조했다.
“안타깝게도, 현재 우주 공간은 그 어느 때보다 혼잡하고 경쟁이 치열해졌다. 우리 적들은 우주가 제공하는 전술적 이점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위협 환경이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변화했다. 중국은 더 이상 미래의 위협이 아니라 이미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주를 향한 중국과 러시아의 노력은 단순히 미국의 우주 자산과 역량만을 위협하는것이 아니라, 상업 부문과 국제 파트너들의 우주 자산까지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한 사람 한 사람이 표적이며, 여러분이 의존하는 시스템과 역량, 또는 여러분의 기업이 제공하는 기술 역시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 적들은 분쟁이 발생하면 군사, 상업, 동맹 시스템을 구별하지 않고 모두 표적으로 삼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개런트 중장은 현재 중국이 1,000개 이상의 위성을 궤도에 운영 중이며, 지난해에만 200기를 추가 발사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중국 인민해방군의 우주 시스템 부서가 ‘우주에서, 우주를 통해, 그리고 우주로 향해 미국의 국가 안보 이익을 심각하게 위협하기위한 목적으로‘ 대우주 역량에 막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우주 프로그램을 보유한 국가 중 하나로, “미국의 우주 역량을 교란하고 약화시키기 위한” 대우주 시스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공군기지에 본부를 둔 우주시스템사령부는 진화하는 위협을 분석하고, 우주에서의 탄력적인 전투수행 능력을 획득 및 운용하는 임무를 담당하는 미국 우주군 야전 사령부이다. 우주시스템사령부는 또한 우주군 시스템의 발사, 개발 시험, 궤도 점검, 유지 및 보수 업무를 총괄하고 있다.
이 사령부는 1954년 미국 공군 서부개발부대로 출범해 미국 최초의 대륙간 탄도 미사일 개발을 주도했으며, 이후 여러 차례 명칭이 변경된 끝에 2021년 현재의 이름으로 미국 우주군 야전 사령부로 재편되었다. 우주시스템사령부는 2024년 한 해 동안 상용및 국방부 임무를 포함해 총 141건의 발사를 지원했다. 우주시스템사령부가 협력하는 국제 파트너로는 일본과 노르웨이가 포함된다.
2024년 12월 사령관으로 취임한 개런트 중장은 미국 공군, 국가안보국(National Security Agency, NSA), 미사일 방어국(Missile Defense Agency)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카타르, 미국 내에서 다양한 합동 임무를 수행했다.
개런트 중장은 미국이 전략적 경쟁자들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시스템 획득 프로세스를 더욱 간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주시스템사령부는 상업적 파트너십 이니셔티브와 역량 제공을 가속하는 상업우주사무소를 통해 여러 상업적 파트너십 이니셔티브를 시작했다. 그는 우주시스템사령부가 앨라배마주 레드스톤 아스날 인근에 혁신 허브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설을통해 우주시스템사령부는 우주개발국(Space Development Agency, SDA), 미사일방어국(Missile Defense Agency, MDA), 미국 육군 및 업계 파트너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