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과 신흥 안보 위협이 교차함에 따라, 미국 육군 지휘부는 전 영역에서의 통합과 작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른바
“신삼축 체계(New triad)”를 구축하고 있다. 이 목표는 미국 육군 우주미사일방어사령부, 육군 사이버사령부, 육군 특수작전사령부의 핵심 역량을 전개하여, 위협에 더욱 민첩하게 대응하는 데 있다. 미군 지휘부는 이 신삼축 체계가 전통적인 핵삼축체계를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하는 개념이며, 각 사령부가 도입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효과적인 통합 억지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미국 국방부 전투사령부들은 2022년에 처음 도입된 신삼축체계 개념을 수용하고 있다. 그 목표는 부대가 갈등의 전투 스펙트럼 전반에 걸쳐 탐지, 감지, 자극, 타격, 평가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미국과 동맹국 및 파트너국은 무력 충돌 임계치 이하의 회색 지대에서 발생하는 영향력 행사, 허위 정보 및 가짜 정보 유포, 사이버 공격, 경제적 압박 등 적대국의 위협에 매일 직면하고 있다. 중국, 북한, 러시아를 비롯한 비국가 행위자들은 사이버 공격과 허위정보 캠페인을 통해 이득을 추구하고 안정적이고 개방된 국제 질서를 흔들려 하는데. 이는 전통적인 군사 대응을 유발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신삼축체계 내에서 개발된 기술은 전장에서 병력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이러한 회색지대 위협에 대한 방어에도 활용될 수 있다.
육군본부 우주국장 피트 앳킨슨(Pete Atkinson) 대령은 거버먼트 이그제큐티브(Government Executive)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신삼축체계는 본질적으로 다영역 작전의 본질이다.”라고 밝혔다. 신삼축체계 개발을 지원하는 다기능 역량의 기획 및 프로그램 수립을 총괄하는 앳킨슨 대령은 “이 신삼축체계의 독특한 특징은 세 가지 구성 요소 각각의 강점을 결합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 목격하는 것은 다영역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역량의 융합이다. 이 신삼축체계는 아이디어를 육성하는 인큐베이터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미군과 동맹국, 파트너국은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도 적보다 앞서야 한다고, 미국 육군 특수작전사령부 조나단 브라가(Jonathan Braga) 중장은 2023년 10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 육군협회 회의에서 밝혔다.
브라가 중장은 “전쟁의 성격이 변하고 있으며, 억지의 본질 또한 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적들이 사용하는 수단이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세 분야를 융합해 적에 대해 전체적으로 비대칭적 우위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 또한, 적들도 이와 같은 역량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앳킨슨 대령은 신삼축체계 실행과 관련하여 몇 가지 우려를 제기했다.
“우리는 신삼축체계 개념을 수년간 다듬어 왔다. 어떻게 다양한 역량을 통합할 것인가? 특수작전 부대는 작전 배치 축을 어떻게 활용해 사이버 역량을 강화할 것인가? 적들이 우주를 적대적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우주 영역을 어떻게 통합할 것인가? 합동 전투 부대에 우주 공간을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라고 말하며, 통합 억지는 “우리 국가 방위 전략의 초석이며, 정부 전체는 물론 동맹국 및 파트너국이 함께하는 통합적 접근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억지를 논할 때, 경쟁이 충돌로 번지는 것을 어떻게 방지할지 고민해야 한다. 우리는 상대적 우위와 강점을 바탕으로 이를 실현한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위협, 새로운 해법
65년 동안, 미군의 핵삼축체계는 미국과 동맹국 및 파트너국을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우산 역할을 해왔다. 1960년대, 대륙간탄도미사일, 탄도미사일 잠수함, 폭격기의 증강은 소련의 선제공격을 억지하기 위한 조치로, 이는 선제공격 시 예상되는 대응이 심각할 것임을 각인시켜 공격 자체를 저지하려는 목적이었다.
신삼축체계는 기존 핵삼축 체계가 형성될 당시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기술을 통합하고 발전시키고 있다. 새로운 센서 기술은 지상 병력의 상황 인식을 제고하고, 적 목표물을 추적하며, 전략 자산 배치를 지원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데이터 전송 기술은 작전 영역 및 부대 간 실시간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은 현장에서 의사결정 속도를 비약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전자 및 소셜미디어 확산으로 허위 정보 캠페인이 전 세계로 전광석화처럼 퍼질 수 있게 되었다.
육군 지휘부는 우주미사일방어사령부 회의 패널 토론에서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합동 부대는 역량을 결집하고 전략적 억지를 위해 최대 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라힘 더글라스(BRAHIM DOUGLAS)/미국 육군
미국 특수작전사령부와 사이버사령부는 허위 정보 캠페인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특수작전사령부가 심리 및 정보 작전을 수행하는 동안, 사이버사령부는 위협과 메시지의 출처를 추적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합동 부대를 지원하는 강화된 역량에는 데이터 전송 및 분석 기술, 그리고 이를 통합하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다.
아론 피어스(Aaron Pearce) 사이버사령부 정보전 국장은 사이버사령부가 전자전(Electronic warfare, EW)에 사용할 새로운 도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어스 국장은 “우리는 육군 전체와 협력하여, 일부 타 군종에서는 이미 운용 중인 전자전 대응 체계(electromagnetic countermeasure enterprise)를 육군에도 구축하고 있다.”면서 “적들이 전장에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위협을 가하는 만큼, 우리는 이에 대응할 전자전 효과(EW effects)를 신속히 개발하고 실전 배치하며 운용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어스 국장은 이어, “사령부는 11사이버대대를 통해 실험 단계의 새로운 도구들을 작전 단계로 전환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그는 “향후 1년간, 지리적 전투사령부와 미국 특수작전사령부 지원 작전에서 이러한 개념을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실험 단계에서 입증한 효과들을 실제 전장에서 적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성 기반 통신 의존도가 높아짐에 따라, 미국과 동맹국 및 파트너국이 운용하는 자산은 운동 에너지 공격이나, 전자적 공격으로 인한 교란 또는 무력화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 2024년 8월 앨라배마주 헌츠빌에서 열린 우주 및 미사일 방어 심포지엄에서 우주미사일방어사령부 제1우주여단장 마크 코보스(Mark Cobos) 대령은 우주미사일방어사령부는 지상 병력과 장비에 위치, 시간, 항법 정보를 제공하는 위성 기반 도구를 개발 및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코보스 대령은 이러한 도구들은 전자전 방어를 지원하는 정찰 임무도 수행하여, 전장에서 통신이 끊기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하며 “육군 우주 작전은 현재뿐 아니라 미래에도 소규모로, 신속하게 이루어져야 하며, 강제 진입 작전 수행시 공격 중인 육군 병력의 속도에 맞출 수 있어” 하고 “우리는 육군의 신삼축체계 내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루었으며, [특수작전]이 제공하는 고유한 배치 위치를 활용한 작전을 통해 전장 곳곳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사이버 전력과 협력하여 근접 우주 지원 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동맹국과 파트너국도 신삼축체계의 핵심 구성 요소로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강조하며 그는 “우리는 원정우주작전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우리의 전투 수행 핵심 과제는 전장 근접, 심부, 초심부 구역에서 효과적으로 우주 작전을 수행하며 전투를 치르는 것이다. 우리는 분명한 긴급성과 확고한 목표 의식을 가지고 전진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 전장에 있는 우리 육군과 합동 병력이 육상에서, 우주로부터, 우주를 통과하고 우주로 진입하는 과정 전반에 걸쳐 밀접한 우주 지원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우주사령부 소속 가레스 존스(Gareth Jones) 공군 중령은 이에 동의하며 “신삼축체계는 우리의 대규모 전투 수행 능력과 미래의 승리를 위한 핵심이다. 신삼축체계 구성원들은 서로의 강점을 활용하는 것이 단순히 같은 시간, 같은 방식으로 모든 작업을 함께 수행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말하며, “서로의 강점과 약점을 믿고 신뢰하여 최대한 효과적으로 작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는 대규모 전투 수행 능력의 핵심이다.”고 덧붙였다.

역량 통합
사이버, 우주, 특수작전 분야의 역량을 통합하면 지휘관들은 통합 억지력을 강화하기 위한 더 많은 선택지를 얻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역량은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될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프로젝트 컨버전스(Project Convergence)는 새로운 기술을 시험하고, 다영역 작전에 역량을 통합하기 위해 설계된 일련의 연례 훈련 및 실험 프로그램이다. 첫 번째 훈련은 2020년 중반, 애리조나주 유마 시험장에서 6주간 진행되었으며, 자율주행 차량과 발사 효과(항공기나 지상 차량에서 발사되는 소형 드론)의 개발 및 운용 테스트가 병행되었다. 이 훈련에는 약 900명의 지원 인력이 참여했다.
프로젝트 컨버전스는 이후 미국 모든 군종과 호주, 캐나다, 프랑스, 일본, 뉴질랜드, 영국 등 국제 파트너국으로 확대되었다. 2024년 2월과 3월, 캘리포니아주 캠프 펜들턴에서 진행된 캡스톤 4(PC-C4) 훈련에는 4,000명 이상의 군인과 민간 인력이 참여했다. PC-C4 훈련팀은 지상 발사 로켓과 미사일, 무인기 대응 체계를 시험하고, 합동 및 다국적 다층 공중 및 미사일 방위 체계의 역량을 실험했다.
공군 134 공중통제비행대 작전 책임자 모건 허츠(Morgan Huttes) 소령은 보도자료에서 “다층 방어란 방어 구역 내 목표물에 대해 다양한 무기가 동원된다는 의미”라고.”고 설명하며 “이러한 방식으로 연합군은 무기 효율성을 극대화하면서 격추율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육군 합동현대화 사령부 소속 영국 육군 교환장교 캘럼 레인(Callum Lane) 중령은 “함께 훈련하고 통합할수록 현실에서는 운용이 훨씬 쉬워진다. 단순히 한 기관이나 국가로서가 아니라, 국가 및 기관 간 통합된 파트너십으로서 더욱 민첩하게 기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PC-C4는 병사들을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는 것을 목표로 로봇과 자율주행 차량을 전투 부대에 통합하는 인간-기계 통합 부대 개념 개발을 위해 실험했다.
제임스 E. 레이니(James E. Rainey) 육군 미래사령부 사령관은 2024년 3월 미국 육군 글로벌포스 심포지엄에서 “이 프로그램은 육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주요 과제 중 하나”라면서 “현재 이는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다음 단계로 도약할 많은 기회를 품고 있다. 우리는 결코 인간을 기계로 대체하지 않을 것이다. 목표는 인간과 기계를 최적화하여 함께 운용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병력은 인도-태평양과 유럽에서도 프로젝트 컨버전스 훈련을 실시해 왔다.
신삼축체계 역량은 미국 국방부가 추진 중인 전역통합지휘통제(Joint All-Domain Command and Control, JADC2) 체계를 지원하게 된다. 이는 현대전에서 급증한 데이터의 양과 복잡성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작전 영역과 동맹국 및 파트너국 간 데이터 공유를 가능하게 하려는 구상이다.

캐슬린 힉스(Kathleen Hicks) 당시 미국 국방부 부장관은 2022년 성명에서 “점점 더 정보 중심으로 변화하는 전투 환경에서 지휘통제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강조하며, “합동 전역 지휘통제는 미국 국방부가 관련성 있는 속도로 대응해 미국 국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이 체계는 현재부터 전력화를 시작했으며, 향후 수년간 지속적으로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앳킨슨 대령은 이에 동의해 “지금처럼 궤도상의 어떤 것이 육군에 이토록 큰 영향을 미친 적은 없었으며, 앞으로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다.”라고 말하며, “각 군이 추진하는 그러한 개념들을 어떻게 통합하고, 이를 전역 지휘통제라는 국방부와 합참 차원의 더 광범위한 체계와 연계할 것인가. 그것이 바로 우리가 말하는 통합의 핵심이다. 합동 부대의 운용 방식은 과거와 근본적으로 달라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앳킨슨 대령은 최대 과제는 병사들이 배치할 때 이미 구식이 되어버릴 하드웨어를 구매하지 않으면서도 병력에 소프트웨어 지원 같은 서비스와 균형을 맞춰 전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신삼축체계가 제공하는 것은 필요시 정밀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이들 편제이며, 이를 통해 적들이 기술이든 전장 내 편제든 어떤 측면에서도 적이 확실한 우위를 가지고 있다는 믿음을 갖지 못하게 만든다. 결국 이는 적의 확신을 흔들고, 미국이 강력한 태세를 보여줌으로써 공격을 억제하고 경쟁 국면을 유지하며, 무력 충돌로의 전환을 억제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