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공격 행위가 증가함에 따라 필리핀은 대외 국방을 강화하기 위해 동맹 및 파트너와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각종 외부 위협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필리핀과 미국 군 지도자들은 미군이 무기와 장비를 사전· 순환 배치할 수 있는 장소 9곳을 파악했다.2023년 9월 호주와 필리핀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면서, 부상하는 안보 우려들을 다루기 위해 국방장관 연례 회담도 갖기로 합의했다. 2024년 4월에는 일본, 필리핀, 미국 지도자들이 최초로 삼자 정상회의를 가졌다.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가 발간하는 잡지 인도태평양 디펜스 포럼(Indo-Pacific Defense Forum)에 따르면 일본과 필리핀은 2024년 7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양국 군대가 서로의 영토에서 훈련할 수 있게 하자는 데 동의했다. 일본은 또한 필리핀이 일본 순찰선 5척을 구입할 수 있도록 5,679여 억원(4억 1,200만 미국 달러)을 저금리에 대출해주는 데에도 합의했다. 또한 필리핀 관계자들은 중국-대만의 대립이 끼칠 수 있는 잠재적인 영향력을 고려하여 긴급 난민 구호소 관련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Ferdinand Marcos Jr.) 필리핀 대통령은 남중국해 내 중국 공산당의 행위가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해간다며, 필리핀 군에 대외 방위 중심으로 전환할 것을 명령했다.
2024년 5월 호세 로무알데즈(Jose Romualdez) 주미 필리핀 대사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압박감 속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중국으로부터 발생하는 이런 모든 괴롭힘에 대항할 수 있는 자원이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을까? 우리는 함께할 좋은 친구들을 찾았다. 그건 바로 미국과 미국을 믿는 국가들이다.”
중국은 강력한 물대포나 군사용 레이저, 진로 차단 전술 및 여타 위험한 행위로 남중국해 내에서 필리핀 해군 및 해양경비대 선박을 반복적으로 괴롭혀오고 있다. 이와 같은 사건들은 충돌로까지 이어져 필리핀 해군 군인 여러 명이 다치고 보급선이 손상되기도 했다. 이러한 도발은 세컨드 토마스 사주 주변 해역에 대해 중국이 펼치고 있는 광범위하고 자의적인 영유권 주장의 일환이다. 2016년 국제 재판소는 필리핀의 배타적 경제수역에 속하는 해당 지역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결한바 있다.
앞서 올해, 미국 해병대와 필리핀 해병대는 연례 합동 훈련인 발리카탄(Balikatan)을 실시한 바 있다. 해당 훈련에서는 동맹국이 남중국해 내 적군 선박 모형을 가라앉히는 훈련도 실시되었다. 이 훈련을 위해 16,000명 이상의 군인이 동원되었으며 이는 지금까지 양국 합동 훈련 규모 중 최대였다. 해당 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250명의 호주 및 프랑스 방위 인력이 함께 했으며, 동맹국 및 안보 협력국으로부터 참관객도 참여했다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동맹국은 필리핀의 최북단 해안에 위치한 일로코스 노르테(Ilocos Norte) 주에서 바다에 떠있는 표적을 향해 미사일과 포탄을 발사하여 침략군을 격퇴하는 훈련도 실시했다.
로버트 패터슨(Robert Patterson) 미 해병대 소령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완벽한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이를 위해 밤낮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미 해병대가 필리핀 해병대와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