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최대 규모 상호운용성 훈련 중 하나에서 자국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전장 지휘체계를 처음으로 시험했다. 프랑스 육군이 아카디아(Arcadia)라고 명명한 이 체계는 폴란드 비드고슈치에 위치한 나토 합동군훈련센터에서 열린 연례 연합전투원 상호운용성 탐색·실험·검증 훈련(Coalition Warrior Interoperability eXploration, eXperimentation, eXamination eXercise, CWIX)에서 처음 공개됐다. 2026년 6월 실시된 이번 훈련은 나토 군 관계자들이 3주간의 CWIX 훈련에 AI 기반 체계를 도입한 두 번째 해였다.
CWIX는 실제 작전에 투입되기 전 지휘통제 체계를 시험하기 위해 동맹국들이 함께 참여하는 훈련이다. 나토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훈련의 가치는 체계간 연계, 마찰 요인 식별, 문제 해결 및 동맹군의 연합작전 수행 능력 향상과 같은 현장 중심의 실질적진행 방식에 있다. CWIX는 위기나 분쟁이 발생하기 전에 합동작전을 정기적으로 훈련, 시험, 개선함으로써 상호운용성을 강화하는 나토의 여러 노력 창구 중 하나이다. 최근 훈련은 AI를 비롯한 신흥 및 파괴적 기술에 점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 나토의새로운 이니셔티브로는 북대서양 방위혁신가속기(Defence Innovation Accelerator for the North Atlantic)와 세계 최초의 다국가 벤처캐피털 펀드인 나토 혁신기금(NATO Innovation Fund)이 있다.
아카디아는 프랑스 국방부가 2022년에 착수한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젝트를 통해 축적한 성과를 기반으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AI를 활용해 방대한 국방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디펜스뉴스(DefenseNews)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육군 참모차장 파트리크 쥐스텔(Patrick Justel) 장군은 언론 브리핑에서 프랑스 육군이 내부적으로는 물론 산업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통해 아카디아의 활용 사례를 개발해 왔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미스트랄 AI(Mistral AI), 사프란.AI(Safran.AI), 탈레스(Thales), 에어버스(Airbus) 등 여러 자국 기업과 협력해 아카디아를 개발했다.
쥐스텔 부참모총장은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카디아가 나토의 연합임무네트워킹(FMN) 표준을 준수하도록 설계되었다고 밝혔다. FMN 표준은 정보 공유를 개선해 미래 작전에서 지휘통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향후 나토 작전의 다양한 임무 환경에서 요구되는 민첩성, 유연성, 확장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쥐스텔 부참모총장은 프랑스 육군이 루마니아에서 열린 다키안 폴(Dacian Fall)과 프랑스에서 열린 오리온 26(Orion 26)을 포함한 다수의 훈련에서 해당 체계를 시험했다고 밝혔다.
2025년, 나토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의 메이븐 스마트 시스템(Maven Smart System)을 도입해 나토최초의 AI 기반 전투 수행 체계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유럽연합군 최고사령부(SHAPE) 태스크포스 메이븐(Task Force Maven) 책임자인 아넬 데이비드(Arnel David) 미국 육군 대령은 디펜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10개 이상의 나토 회원국이 메이븐을 자국체계에 통합했다고 밝혔다. 아카디아는 나토의 기존 메이븐 체계에 대한 유럽의 독자적 대안, 또는 핵심 보완 수단으로 자리 잡기위해 경쟁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아카디아와 메이븐의 역량은 혁신 속도를 높이고, 차세대 방위 기술의 진화를 앞당긴다.
쥐스텔 부참모총장은 여러 유럽 국가가 상호운용성을 높이고 디지털 주권을 유지하기 위한 추가 선택지를 모색하면서 아카디아체계에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