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글로벌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위상을 높이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방위 태세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2024년 4월, 국방부는 서울에서 남쪽으로 약 160킬로미터 떨어진 대전에 국방AI센터를 열었다. 국방AI센터는 국방부, 한국과학기술원, 학계 및 민간 부문의 전문가들을 한데 모아 인공지능을 활용한 첨단 군사 기술 개발을 추진하는 곳이다. 코리아중앙데일리에 따르면, 이유‧무인 복합운용체계 개발에 집중하게 될 국방AI센터는 인공지능 및 기타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군을 더욱 효율적이고 스마트하게 개편하려는 한국의 국방 혁신 4.0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이번 AI센터의 설립은 한국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려는 보다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한국은2024년 9월 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는 두 번째로 열린 회의였으며, 90개국이 참가했다. 2025년 1월, 한국 국회는 인공지능 도구의 투명성, 개인정보보호 및 안전에 관한 기준을 마련한 AI기본법을 통과시켰다. 한국은 2025년 2월, 인공지능 및 기타 국방 기술에 2조 9,360억 원(20억 미국 달러)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는 등 인공지능 기술 수출을 위한 조치를 추진 중이다. 또한 2월에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51조 3,800억 원(350억 미국 달러) 규모의 AI 데이터 센터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센터는 2025년에 착공되어 2028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한국은 세계 최대 규모 수준이 될 이 데이터 센터 운영을 위해 빠른 수학 연산 수행 및 이미지 렌더링을 가능케 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 개를확보할 예정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최상목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대행은 성명을 통해 “최근 AI산업 주도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업 간 경쟁에서 국가 혁신생태계 간 전면적 경쟁으로 판도가 바뀌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 분야에서 시험대에 오른 인공지능
한국 국방부는 한미 연합훈련 프리덤실드 25(Freedom Shield 25)에서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 기반 지휘통제 플랫폼을 시험 운용했다.
이번 시험 운용에서 실제 방위 작전에서 동맹국들이 생성형 국방 인공지능 플랫폼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한미 양국의 연합훈련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 도구를 활용한 사례로 기록되었다.
주한미군은 보도자료를 통해 “현실적인 위협, 최근의 무력 충돌에서 얻은 교훈, [북한의] 군사 전략‧전술‧역량과 러시아와의 파트너십 강화와 같은 새로운 과제를 반영함으로써, 한미 동맹은 대비태세, 역량 및 연합 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2025년 3월에 열린 프리덤실드 훈련은 양국 동맹 시스템 간의 상호운용성에 중점을 두고 11일간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