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군이 북한의 위협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기동함대사령부를 창설했다.
북한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독립 언론사인 NK 뉴스에 따르면 새로운 함대는 한반도 남쪽 해상에 있는 제주도의 제주 해군기지를 모항으로 두고 구축함 10척과 지원함 4척을 포함한 14척의 군함을 통합한다.
2025년 2월 창설식에서 양용모 해군참모총장은 “기동함대사령부는 해양에서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억제하고 대응하며, 가시화되고 있는 잠재적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중심 부대이다.”라고 말했다.
코리아헤럴드에 따르면 기동함대는 10척의 이지스 구축함과 4척의 군수 지원함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2030년대 중반까지2척의 정조대왕급 이지스 구축함과 6척의 국산 구축함이 추가될 계획이다.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정조대왕급 구축함은 2024년 11월에 해군에 인도되었다. 정조대왕급 구축함의 이지스 전투 체계에는 탐지 거리 1,800km의 다기능 레이더 안테나와 종단 탄도 미사일 요격기가 장착되어 있다.
한국 해군 관계자는 기동함대사령부를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해양 3축 체계의 핵심 부대”라고 소개했다. 3축 체계는 적의 탄도 미사일과 대량 살상 무기를 추적·탐지하고, 제거하도록 설계된 다음과 같은 구성 요소들을 포함한다.
- 미사일 격납고와 같은 공격 원점을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 플랫폼.
- 적이 발사한 미사일 공격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 적의 지휘부와 군사 시설을 무력화하여 적의 지휘 및 통제를 제거하는 대량응징보복 체계.
3축 체계는 2016년 북한의 5차 핵실험 이후에 설계되었다. 3축 체계는 F-35A 전투기, 정찰 위성, 미사일 요격기, 탄도 미사일 등한국 육해공군의 모든 자산을 포함한다. 3축 체계는 2024년 9월에 창설된 전략사령부가 관리한다.
헤럴드의 보도에 따르면 기동함대사령부는 다른 함대사령부와는 달리 해역 전반에서 유연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한국 영해 외부로 작전 영역을 확대 수행하여 보다 전략적인 전력 배치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기동함대사령부 사령관 김인호 소장은 “기동함대사령부는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나 한국의 주권과 해양 이익을 보호하는 핵심전략 부대로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라며 “분쟁이 발생하면 압도적인 전력으로 승리를 확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 해군 관계자는 차세대 구축함 프로젝트인 KDDX에 따라 7조 9,117억 원(55억 달러)을 투입해 건조할 예정인 함선들이 기동함대사령부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군의 대잠수함 및 대수상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한국이 주문한 MH-60R 시호크 헬기 1차분 12대가 2025년 초에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 해군 관계자는 2025년 말까지 나머지 헬기를 도입하여 야전 시험 및 기타 배치 전 절차를 거친 후 2026년부터운용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