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적으로 핵 위협이 증대하는 가운데, 핵 활동을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된 미국 공군 항공기가 미국 억제 전략의 주요 요소가 되어가고 있다.
네브레스카 주 오마하(Omaha) 근처 오퍼트 공군 기지(Offutt Air Force Base)에 배치된 WC-135R 콘스탄트 피닉스(WC-135R Constant Phoenix) 함대의 핵 탐지 항공기 세 대는 임무 수행 중 실시간으로 방사성 ‘구름’을 탐지할 수 있는 기내 대기 수집 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해당 항공기는 대기 중 접근 가능한 지역에서 입자 및 기체 형태의 방사성 배출물과 잔해를 수집하는
샘플링 임무를 수행한다. 이와 같은 임무는 1963년에 체결된 부분적핵실험금지조약(Limited Nuclear Test Ban Treaty )을 지원하는 것으로, 해당 조약은 대기권, 외기권 및 수중에서의 핵 무기 실험을 금하고 있다. WC-135R 함대는 2019년부터 기존의 WC-145W 함대를 대체하기 시작했으며, 세번째 항공기가 오퍼트 기지로 인도된 것은 2023년 12월이다.
해당 함대는 전세계 영공을 정기적으로 비행하고 있다.
미국 항공우주정보센터(National Air and Space Intelligence Center) 사령관을 역임한 아론 프루파스(Aaron Prupas) 미국 공군 퇴역 소장은 플로리다 투데이(Florida Today)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역량을 가진 것은 전 세계에서 미국이 유일하다.
우리의 우방과 동맹도 이러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서 “중국 및 러시아와의 글로벌 패권 경쟁에서 사실상 제3의 핵 시대로 접어들었다. 해당 항공기가 수행하는 탐지 역량은 우리 국가 안보에 있어 필수적인 부분일 뿐만 아니라 우리 동맹국 및 파트너국의 안보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콘스탄트 피닉스 함대는 미국 국방부의 핵 포렌식 역량의 일부로, 국가의 광범위한 억제 전략을 지원하며 동맹국 및 파트너국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 안보에 기여한다, 해당 항공기 조종사는 제45정찰대대(45th Reconnaissance Squadron) 소속이며,
특수 장비 운용자는 공군기술응용센터(Air Force Technical Applications Center, AFTAC) 1파견대에 배치되어 있다.
플로리다 주 패트릭 우주군 기지(Patrick Space Force Base)에 자리하고 있는 공군기술응용센터는 조약 비준국들의 핵 조약 준수를 감시하기 위한 3,600개 이상의 센서로 이루어진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핵 입자를 탐지 및 분석한다. 일단 지하, 수중, 대기권 또는 우주에서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해당 건은 핵 감식을 위해 분석되며 분석결과는 당국에 보고된다.
공군기술응용센터는 1991년부터 국제원자력기구(IAEA) 산하 실험실 네트워크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해당 센터는 조약 준수 여부와 핵 확산 활동 감시를 위해 미국 국방부 및 IAEA에 분석 지원을 제공한다.
국토 안보를 위한 국가 기술 포렌식을 제공하는 한편, CTBT 및 IAEA의 조약 모니터링을 지원하기 위해 공군기술응용센터는 핵 억지력 강화와 핵 기술의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용을 촉진하는 데 기여하는 세계적 수준의 방대한 실험실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드류 월터(Drew Walter) 미국 국방부 핵문제 담당 부장관은 2024년 11월워싱턴 DC에서 개최된 2024 핵 포렌식 연구 개발 혁신 워크샵(2024 Nuclear Forensics Research and Development Innovation Workshop)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핵 포렌식 체계를 유지하는 것은 미국 국방부의 우선 순위이며, 이는잠재적 적대국들에게 아무리 철저하게 은폐를 시도하더라도 모든 핵 활동은 결국 감지될 것이고, 이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는 더 이상 과거의 핵 위협에 대응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지 않다.”라면서, “오늘날의 적들은 더욱 강력하며, 더 조직적이고, 더욱 대담해졌다. 따라서 여러분이 이곳에서 수행하는 임무는 이와 같은 긴박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