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리 기고자(Sentry Contributor)
미국 국방부가 비행 중인 B-21 레이더(B-21 Raider) 스텔스 폭격기의 새로운 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B-21 폭격기는 점진적으로B-1 랜서(Lancer)와 B-2 스피릿(Spirit) 폭격기를 대체하면서 미국 공군의 유연한 글로벌 타격 역량의 중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전투기는 높은 생존성을 갖춘 장거리 스텔스 폭격기로 재래식 무기와 핵무기를 혼합하여 투하할 수 있으며, 3대 핵전력 중 공중 부문을 담당하며 갈등 억제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예정이다.
관계자들은 2024년 워싱턴 DC의 교외에서 개최된 공군우주군협회(Air and Space Force Association)의 항공, 우주, 사이버 컨퍼런스(Air, Space and Cyber Conference)에서 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서는 B-21의 지상 테스트, 지상 주행 및 비행 운영을 포함하는 시험 비행의 일부로 이륙과 착륙 모습을 보여주었다. 시험 비행이란 공군 시험 센터(Air Force Test Center) 및 제412 시험 비행단(412th Test Wing)의 B-21 종합 시험 부대(B-21 Combined Test Force)가 운영하는 캠페인의 주요 단계로, 미국이나 동맹 및 파트너에 대한 침략과 전략적 공격을 억제하기 위한 생존 가능한 장거리 침투형 타격 역량을 제공하기 위해실시된다.
컨퍼런스 중 공군 지도자들과 업계 전문가들은 B-21 생산 일정에 대한 업데이트 사항을 공유했다.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의 항공 시스템 부문 사장인 토마스 존스(Thomas Jones)는 “우리는 확실히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주당 두 번의 시험비행을 진행하기도 했다. […] 우리가 이 여정을 막 시작했을 때, 우리는 이 시스템을 매일 비행이 가능한 시스템으로 설계하겠다고 맹세했다. 그에 대한 의미있는 진전을 이룬 한 해였으며, 내년에도 이를 지속해나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한 패널리스트들은 B-21이 항공기의 구조적 무결성을 평가하는 데 사용되는 지상기반 테스트 장비 G-1 자산에 대한 정적 테스트를 완료한 것 역시 중요한 업적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공군 신속 능력 사무소(Air Force Rapid Capabilities Office)의 국장을 맡고 있는 윌리엄 베일리(William Bailey)는 해당 시험이 B-21 폭격기의 구조 설계가 건전한지 확인하고, 디지털 모델로서유효한 신뢰성을 지니고 있음을 검증하는데 필수적인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공군지구권타격사령부(Air Force Global Strike Command) 사령관을 맡고 있는 토머스 부시에르(Thomas Bussiere) 장군은 현재 적들이 제기하는 전략적 위협과 폭격기 부대의 필요성, 해당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B-21이 제공하게 될 미래 역량들에 대해연설했다.
“우리는 자유 진영의 유일한 폭격기 부대다. 폭격기 기동 부대에 대한 지역 전투 사령부의 수요가 감소한다는 신호는 아마도 앞으로 보기 어려울 것이다.”라고 부시에르 장군은 말했다. “개인적으로 향후 수 년간은 수요가 증가하기만 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기존 자산에서 신형 자산으로의 전환에 따라, B-21 함대는 우리 동맹에게 큰 안도감을 가져다 줄 것이며, 잠재적 적들에게는 경각심을 안겨줄 것이다. 지구상의 그 누구도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해낼 수 없다. 지구상의 그 누구도 B-21와 같이정교하며 기술적으로 진보된 플랫폼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지구상의 그 누구도 우리가 선택한 때와 장소에서 이와 같은 리스크를 감수할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베일리 국장도 해당 플랫폼이 유연성을 염두에 두고 구축되었다고 말하며 이에 동의했다.
“신속성과 유연함, 이 두 가지는 단순히 유행하는 개념이 아니다. 이는 시간을 두고 증명해보여야만 하는 종류의 것들이다. 왜 그럴까? 왜냐하면 이는 여러분에게 변화를 가져다줄 것이며, 우리는 이번 프로그램에서 그러한 전략들을 많이 채택하여 이득을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B-21 폭격기 운용을 시작하면, 사우스 다코타(South Dakota)에 위치한 엘즈워스 공군 기지(Ellsworth Air Force Base)가 최초의 B-21 주요 작전 기지이자 공식 훈련 부대 배치 지점이 될 예정이다. 미국 공군은 최근 미주리(Missouri) 주의 화이트맨(Whiteman) 공군 기지와 텍사스(Texas) 주의 디예스(Dyess) 공군 기지를 각각 B-21의 두번째 및 세번째 기지로 추가 발표했다.